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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밸류스팩 상장 첫날 '롤러코스터'

공모가 보다 50%높게 출발 → 11% 급등 → 하한가


동양밸류스팩의 주가가 상장 첫날 급등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동양밸류스팩은 25일 공모가(1만원)보다 50% 높은 1만5,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 초반 시초가 대비 11%나 더 오른 1만6,65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장 막판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결국 시초가보다 2,250원 하락한 하한가(1만2,750원)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646만주를 기록했다. 스팩(SPACㆍ기업인수목적회사)은 합병을 통해 장외기업을 상장시킬 목적으로 설립된 후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 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동양밸류스팩의 시초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됐다며 본격적인 인수ㆍ합병 이슈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주가 반등세가 강하게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손미지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인 스팩은 기업 인수합병(M&A) 전까지는 주가가 공모가 수준에서 움직이는 것이 정상인데 시초가가 너무 높게 형성됐다"며 "최근 금융당국이 스팩 관련 규제 방안에 대한 검토 가능성까지 제기함에 따라 '묻지마 투자'가 더 이상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동양밸류스팩의 시초가가 다른 스팩의 현재까지의 상승률을 반영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등락폭이 매우 커 주가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금융당국의 규제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증권스팩1호가 가격제한폭까지 내려간 것을 비롯해 대우증권스팩(-12.10%), 미래에셋스팩1호(-13.10%) 등 다른 스팩 종목도 급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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