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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유보율 급증‥6월말 446%, 작년比 35%↑

올들어 상장기업의 유보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나타났다. 25일 증권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525개 상장사(금융사 등 제외)의 6월말 현재 유보율은 445.85%로 작년말 410.58%보다 35.27%포인트가 상승했다. 유보율은 자본금 대비 잉여금의 비율로, 이 수치가 클수록 재무구조가 안정돼있고 무상증자, 자사주 매입, 배당 등을 위한 자금 여력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유보율이 가장 큰 회사는 태광산업으로 2만4천513.2%였고 다음으로 SK텔레콤(1만4천108.5%), 롯데칠성(1만1천670.2%), 롯데제과(1만1천531.7%), 남양유업(1만1천112.1%), 영풍(5천701.4%), 고려제강(4천706.9%) 등의 순이었다. 삼성전자의 유보율은 3천554.9%로 6개월 사이에 369.3%포인트가 상승했고 POSCO도 2천821.6%로 높았다. 공기업을 제외한 10대 그룹의 평균 유보율은 549.61%로 53.54%포인트가 증가했다. 이중 SK가 1천60%로 가장 높았고 삼성(944.98%), 현대중공업(677.16%), 롯데(561.77%), 한진(460.73%), 현대차(407.29%), LG(272.76%), 두산(252.78%), 금호아시아나(237.33%), 한화(143.17%)가 뒤를 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들이 상반기에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올린 것이 유보율 상승의 이유"라며 "불확실한 경기 전망에 투자를 꺼린 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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