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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인 '환경영웅' 선정 시상식 국내서 열린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0월 영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하는 전세계 ‘환경영웅’ 45인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지만 대통령선거 등 일정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면서 받지 않았던 상을 뒤늦게 국내에서 받는다. 타임은 전통적으로 환경영웅상을 대리 전달한 사례가 없어 이 당선인에게 부여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8일 “타임 측과 협의한 결과 시상식을 국내에서 열기로 했다”면서 “대통령에 당선된 뒤 현지로 이동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국내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이달 중 열린다. 이 당선인이 환경영웅에 선정된 배경에는 서울시장 취임 직후 도시 중심부를 관통하는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청계천을 복원, 환경친화적인 시민 휴식공간을 만들었다는 점이 작용했다. 이 당선인은 노벨평화상을 받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영국의 찰스 왕세자 등과 함께 45명에 선정됐었다. 한편 이 당선인은 환경영웅 시상식을 계기로 이를 한반도 대운하 홍보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대운하가 환경파괴보다 청계천 복원처럼 환경 친화적인 대공사가 될 것임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가 아니라 물을 저장할 그릇이 부족한 나라”라면서 “시상식을 계기로 대운하의 환경친화성을 더욱 강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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