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비투기과열지구 아파트 노려볼까.’ 부동산 시장 침체로 규제가 덜한 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전매제한기간이 짧고 청약요건이 비교적 덜 복잡한 비투기과열지구 물량에는 수요자의 관심이 크다. 대부분 지방에 위치하지만 잘 살펴보면 수도권에도 투기과열지구에 해당하지 않는 틈새 지역이 남아 있다. 28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비투기과열지구에서 총 5곳, 1,443가구가 분양된다. 여주군에 물량이 집중되는데 오는 4월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이 여주군 현암리에서 ‘이안(iaan) 여주강변’ 586가구를 분양하고 성일건설과 신도종합건설도 여주읍 오학리에서 오학우리미(200가구), 신도브래뉴(325가구)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여주군은 행정타운 개발과 여주~분당 복선전철(2011년 개통 예정) 등의 호재가 있는 지역으로 제2영동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 등이 개통되면 주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주거지로 전원주택과 별장이 많은 양평과 가평군에서도 일신건영(168가구)과 에이원종합건설(164가구)이 각각 분양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도권에서 투기과열지구에 해당하지 않는 지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령상 자연보전권역ㆍ접경지역ㆍ도서지역 등이 있으며 이들 지역은 청약규제에서 완전히 자유롭다. 즉 분양권 전매제한과 청약1순위 자격제한, 5년 이상 무주택세대주에 대한 우선공급, 지역조합 조합원 선착순 모집금지, 조합원지위 양도금지, 과밀억제권역 내 재건축 후분양 등의 규제로부터 해방됨을 뜻한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 적용받지 않아 대출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투자 목적보다는 실수요 차원에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이들 지역은 신규 아파트 수요도 풍부하고 분양가 메리트도 있지만 아직까지 시세 상승이 더딘 편”이라며 “규제 사각지역이라는 인식만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단지별 특장점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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