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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우리도 방카슈랑스 확대 준비해요"
입력2004-10-06 08:46:33
수정
2004.10.06 08:46:33
제휴확대ㆍ'고객 차번호 알기'…자산가 대상 변액보험 주력
방대한 영업망과 '꺾기'를 무기로 은행권의 방카슈랑스 독주가 계속되고 있지만 내년 4월 방카슈랑스 2차 확대를 앞두고 일부 선발증권사들도 제휴선, 판매상품 확대와 사내캠페인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은행들의 '양'위주 전략과 달리 투자성,절세성 상품을 내세워 고액자산가나 충성도 높은 고객 대상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변액보험 및 연금보험 589건, 615억원의 판매액을 기록, 증권사 방카슈랑스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올들어 변액보험 제휴선을 기존 삼성생명, 신한생명에서 지난 8월부터는 PCA생명까지 확대했다.
아울러 내년 추가 확대대상에 자동차보험이 포함돼있는 점을 감안, 이달부터 일선 영업직원들에게 '고객 자동차번호 알기'캠페인을 하는 방안도 준비중이다.
삼성증권측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같은 그룹내 보험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차 확대조치는 예정됐던 것인데다 현재 제휴선 가운데 삼성생명의 판매비중은절반 이하"라며 계획했던 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생명보험과 손해보업업계 출신을 영입, 방카슈랑스 업무를 추진해온 미래에셋증권도 지난달 23일부터 기존 변액연금보험외에 10년 이상 가입시 보험차익에 비과세혜택이 주어지고 납입액 변동이 가능한 '변액유니버설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의무보험성격의 자동차보험보다는 투자상품의 성격이 강한변액보험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보험상품을 팔기보다는 종합자산관리 차원에서 상품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도 비교적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생명보험분야에서 교보,대한,동양생명, 손해보험분야에서 LG,동양화재, 현대해상 등과 제휴해온 LG투자증권은 지난 7월부터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로 손보 제휴선을 확대했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보험 설계사 자격취득 교육은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2단계 시장 확대에 대비해 회사차원에서 추가 사전교육계획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내 신한생명, SH&C를 비롯,교보생명, 삼성,LG,동부,동양화재와 제휴한 굿모닝신한증권도 2차 확대에 따른 사업방안을 기존 제휴사들과 논의중이다.
그러나 방카슈랑스 사업 확대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는 증권사들은 자산관리사업의 확대차원에서 '양'보다는 '질'중심의 영업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판매채널의 차이 탓에 증권사 방카슈랑스의 규모가 크게 늘기는 쉽지 않다"며 "외국 증권사들의 방카슈랑스 사례를 봐도 투자상품적 성격이 강한 변액보험이 성공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도 "무리한 영업방식보다는 오랫동안 거래한 고객 등을 대상으로 투자상품을 제공하는 차원의 영업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이같은 영업전략을 통해야 보험영업의 실질적 성공지표인 높은 계약유지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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