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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도 언제까지

일부종목 이익 실현수준…'셀 코리아'아닌듯총선을 전후해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행진에 나섰다. 선거 직전일인 12일 거래소시장에서 1,131억원에 이르는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은 14일 삼성전자, 현대전자, SK텔레콤 등을 중심으로 오후 2시30분 현재 1,550억원을 웃도는 순매도를 나타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외국인의 순매도에 대해 총선뒤 한국에 대한 비중을 줄이려는 「SELL KOREA」 의도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 또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SELL KOREA」로 단정짓기는 이르다며 글로벌 전략차원에서 통신관련기술주를 매도하는 추세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의 추세변환에 대해선 『미국 나스닥지수가 4,500포인트대가지 반등한다면 외국인의 매도세는 일단락되겠지만 최근 추세로 봐선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살로먼스미스바니 전용배(全容培) 부장은 『나스닥 시장에서 통신관련 기술주가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외국인들은 국내 관련주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며 『일부 업종에 국한된 매도세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全부장은 또 주요 매도종목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에 대해선 낙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이익실현 차원에서 외국인이 매도세를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박준범(朴竣範) 선임조사역은 『나스닥이 꺾이면서 국내 첨단 정보통신 관련주에 투자했던 국제적인 단기헤지펀드 자금이 빠져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중장기 편드쪽의 시각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기 급락을 보인 나스닥 지수가 추가하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세는 단기에 그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하나경제연구소 신삼찬(申三燦) 연구위원은 『외국인은 4~6개월을 주기로 추세변환을 해왔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총선을 기점으로 매도세로 돌아선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 역시 외국인들의 순매도 공세가 퍼부어졌다. 이에 대해 SG증권 강동호(康童晧)부지점장은『미국 나스닥시장과 여소야대로 끝난 총선결과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본다』며『외국인이 장기간 매도우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워버그딜론은 최신자료에서 수급불안과 가격거품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국내 증시에 대한 비중축소를 발표했다. 이는 이달 들어 잇달아 발표된 살로먼스미스바니와 모건스탠리의 한국시장 투자비중확대 의견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자료이다. 이와 같이 외국계 증권사 사이에서도 국내 증시에 대한 의견통일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 현금보유 비중을 높이면서 시장을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입력시간 2000/04/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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