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권택(69ㆍ사진) 감독이 자신의 100번째 영화를 만든다. 임 감독이 이번에 메가폰을 잡을 작품은 ‘천년학’(千年鶴). 이청준의 단편소설 ‘선학동 나그네’를 원작으로 전라남도 해안가 마을 선학동을 배경으로 소리꾼 아버지와 눈먼 딸, 이복 오빠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임 감독은 원작자이자 영화 시나리오를 쓸 이청준씨와 전라도 지역을 답사하며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편제’의 원작자이기도 한 이청준은 임 감독의 96년작 ‘축제’에서도 함께 작업한 바 있다. 이 영화를 제작할 태흥영화사 측은 “남도 소리꾼의 이야기를 기둥으로 하지만, 이청준의 원작과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년학’은 올 봄 크랭크인에 들어갈 예정이며 시나리오가 마무리되는 대로 캐스팅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는 주로 전남 장흥과 광양 등지에서 찍을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