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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적' 치매

조기발견하면 이길수 있다 노년에 들면 치매만큼 무서운 병은 없다. 노망으로 불리던 치매는 의학기술이 발달한 요즘 들어서도 '공공의 적'이다. 온 가족을 괴롭히고, 심한 경우 가정을 파탄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치매란 뇌의 노화로 기억장애, 사고장애, 판단장애 등이 일어나 일상적 사회활동 또는 대인관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노년기의 대표적인 정신장애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마땅히 제거해야 할 병이지만 오래 살수록 걸릴 확률이 높다. 치매에 걸릴 확률은 65세가 지나면 5년마다 2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로서는 심각한 일이다. 아직까지도 확실한 치료법이 나와 있지 않다. 치매는 그 원인이 너무나 많아 발병 사실을 알아도 쉽게 치료하지 못한다. 알츠하이머, 혈관성 치매 등 알려진 치매만도 60가지가 넘는다. ◇급증하는 치매인구 대한치매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율은 8.3~13%. 65세 이상의 경우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이 치매환자인 셈이다. 80세 이상 노인의 경우엔 여자는 5명 중 2명, 남자는 5명 가운데 1명이 치매로 고생하고 있다. 노인병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고령화가 빠르게 진전될수록 치매인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조기 발견이 최선 치매는 나이가 많을수록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발생 위험이 높다. 불행히도 일부 증상을 제외하곤 마땅한 치료방법은 없다. 일찍 질병을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다. 양동원 가톨릭대학교 신경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보호자가 이를 숨기거나 나이가 들면 으레 나타나는 노화과정이라고 생각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교수는 "치매를 초기에 진단하면 약물치료를 통해 진행속도를 늦추고 기억력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병의 진행을 평균 1~2년 정도 늦추고 4명 중 1명은 기억력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뇌졸증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혈관성 치매는 평소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잘 관리해야 된다. 아직 걸리지 않았다면 예방 차원에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흡연 등을 조절하고 두뇌활동을 돕는 비타민 C, E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치매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나면 이를 완전히 해결하는 약물이 없다. 초기 검사비용이 150만원 가량 되는 데다 정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약값도 한 달에 15만원씩 들어간다. 수용시설에 가면 매달 150~200만원을 내야 하므로 부담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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