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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충북 옥산산업단지에 연산 400만㎡ 규모의 PF보드 공장 준공
LG하우시스가 국내 처음으로 고성능 건축용 단열재 ‘PF보드(PF-Board)’ 양산에 돌입, 단열재 시장 공략 포문을 열었다.
LG하우시스는 30일 충북 옥산산업단지에 총 6,000㎡ 면적, 연산 400만㎡ 규모의 PF보드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 공장에 260억원을 투자했으며, 2016년까지 PF보드 사업으로만 매출 60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국내 단열재 시장은 지난해 4,125억원에서 내년 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 예상된다. 그 중 고성능 단열재의 경우 같은 기간 45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겨냥, LG하우시스는 최근 시공 사례가 늘고 있는 ‘외단열 공법’이 적용되는 건축물에 부착력이 우수하고 복사열 차단 기능을 갖춘 PF보드 시공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황진형 LG하우시스 장식재사업부장(상무)은 “이번 공장 준공을 통해 건축용 단열재 시장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건물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의 핵심 요소인 창호와 단열재 모두를 사업 포트폴리오로 갖추게 됐다”며 “건축물 단열 기준 강화로 고성능 단열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일본, 영국 등과 같이 급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고성능 단열재 시장의 변화에 앞장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친환경 건축물 구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PF보드는 열경화성 플라스틱 수지를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지 않는 친환경가스로 발포해 에너지효율성을 극대화한 고성능 건축용 단열재다. 얇은 두께로도 최고 수준의 단열 효과를 낼 수 있어 유럽ㆍ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실험 결과 218㎡ 면적 기준 주택에 PF보드를 적용할 경우 같은 두께의 기존 단열재 대비 냉∙난방비를 연간 최대 140만원 절감할 수 있다. 또 기존 단열재 대비 1/2두께로 동일한 단열 효과를 발휘해 약 6㎡ 가량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PF보드는 한국방재시험연구원의 준불연 인증을 획득할 만큼 불에 잘 타지 않고 화재 시 유독가스 발생이 없다. 장기간 사용해도 단열 성능이나 제품 외관의 변화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국내 건축용 단열재로는 스티로폼, 압출 스티로폼, 글라스울, 폴리우레탄 등이 주로 사용돼왔다. 그 중 스티로폼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화재에 취약하고 두께 대비 단열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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