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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아토피성 피부염
입력2003-03-31 00:00:00
수정
2003.03.31 00:00:00
아토피성 피부염은 인체가 갖고 있는 자율 정화능력 상실로 인한 면역체계 이상이 직접적인 원인이며, 1차적으로는 인체의 자율능력을 교란시킨 문명의 그림자라고 할 수 있다. 서양의학에서는 각종 먼지, 진드기, 꽃가루, 특정 음식 등에 대한 1차적인 항체생성과 2차적인 항원 항체 반응의 과민성이 이상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의학적 입장에서 그것은 촉발 인자는 될지 몰라도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다.
인체가 자율 정화능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알레르기 자극원이 곁들여져 이상증상을 유발시킬 뿐이다. 약간 과장해서 말하면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음식 등의 알레르기 촉발 인자들은 이 질환의 원인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
1990년 이후 국내에서도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환경에 노출되었다고 질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똑같은 항원에 노출되었을 때 어떤 사람은 이상반응이 심하게 나타나고, 어떤 사람은 아무런 반응도 일으키지 않는다.
또 집먼지나 진드기, 각종 꽃가루, 특정 음식에 전혀 반응이 없던 사람이 언제부터인가 심하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심한 알레르기 환자가 자신이 하는 사업이 번창하고,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새로이 운동도 시작하고, 건실한 생활로 주위의 존경도 받는 등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면서 저절로 해방되는 경우도 많다.
서양 의학에서 말하는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과 증상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이 틀리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일으킨 환자의 국한된 신체 상황일 뿐이다. 이제는 내 안에서 원인과 해답을 구해야 한다. 우리 전통 한의학인 체질의학이 명쾌한 해답을 갖고 있다.
<류재규ㆍ청뇌한방병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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