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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GDP 환란前 수준회복

외환위기로 곤두박질했던 우리나라의 국가 경제력이 지난해 가까스로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극심한 내수침체로 2003년 연간 경제성장률이 2.7%에 머물면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여전히 외환위기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9일 재정경제부가 입수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04년 2월-회원국의 주요 경제지표(Main Economic Indicators)`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달러로 환산한 한국의 GDP는 2002년(4,767억달러)보다 442억달러 늘어난 5,209억달러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700원대였던 1996년에는 GDP 규모가 5,200억달러에 달하기도 했으나, 97년말 외환위기로 원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이후 6년 동안 달러 표시 GDP가 96년 수준을 밑돌아왔다. 그러나 지난 6년간 인구가 240만명이나 늘어난 것까지 감안하면, 국민 개개인의 경제력을 반영하는 1인당 GDP는 여전히 외환위기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가 4,552만명이던 96년에는 1인당 GDP가 1만1,422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인구가 4,792만명으로 늘어나 1인당 GDP는 1만869달러에 머물렀다. 한편 OECD 회원국 중에서는 미국이 10조8,572억달러의 GDP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미국 다음으로는 일본(4조2,907억달러) 독일(2조3,862억달러) 영국(1조7,750억달러) 프랑스(1조7,316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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