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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펀드, BC카드 인수 추진
입력2006-03-16 12:59:55
수정
2006.03.16 12:59:55
보고펀드, BC카드 인수 추진
매입대금 규모 1천억원 추정인수후 상장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토종 사모펀드를 표방하는 보고(Vogo)펀드가 BC카드 인수를 추진한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보고펀드는 최근 우리.조흥.하나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BC카드사의 지분 양수도 추진을 위해 이들 3개 은행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보고펀드와 우리.조흥.하나은행은 1개월간 정밀실사를 한 뒤 가격을 비롯한 매매조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BC카드의 지분은 현재 11개 은행이 분산소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7.7%, 하나은행은 16.8%, 조흥은행은 14.9%의 지분을 보유해 만약매매계약이 체결되면 보고펀드는 BC카드사의 최대주주가 된다.
보고펀드 관계자는 "3개 은행이 보유한 59.4%의 지분 가운데 최소한의 분량을제외한 50% 이상을 매입할 계획"이라며 "이외에 다른 은행보유 지분 인수도 추진할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BC카드 장부가가 2천억원인 만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한 인수 가격은 1천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인수 후 장기적인 계획으로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보고펀드가 펀딩을 통해 모은 자금 규모는 5천1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이 가운데 1개 대상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을 20∼25%로 제한하는 내부 규정이 마련돼 있다.
2004년 말 현재 총자산이 3천897억원, 영업수익이 3천975억원인 BC카드는 2005년 말 현재 1천800만명의 회원과 220만개의 가맹점을 보유해 국내 최대 규모의 신용카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보고펀드는 지난해 초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직에서 물러난 변양호씨가주도적으로 만든 펀드로 토종사모펀드를 표방하고 있다.
한편 보고펀드 관계자는 "언론에 공표한 사실상의 첫 투자처인 BC카드 외에 2∼3개 가량의 투자 대상이 다음달까지는 구체화될 것"이라며 "오는 9월 펀드설립 1주년에 맞춰 이들 투자대상도 공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6/03/1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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