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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들 '새해 경영전략'
입력2006-12-31 16:51:19
수정
2006.12.31 16:51:19
"IB업무 강화…해외서 성장동력 발굴"<BR>금융투자회사로 탈바꿈 위한 체질 개선 시도<BR>대형사들 자기자본 확충·자산관리 확대 계획<BR>중소형사는 특화부문·해외시장 개척에 집중
‘투자은행(IB) 경쟁력 키우고 해외 시장에서 새 성장동력 찾는다.’
정해년(丁亥年) 새해 국내 증권사들에게 던져진 최대 화두는 금융투자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한 체질개선이다. 2008년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은 증권사들에게는 기회와 위기라는 ‘양날의 칼’로 작용하고 있다. 자통법 시행으로 업무영역 제한이 없어질 경우 대형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되는 반면 은행과 보험 등과의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증권사들은 올해 경영전략의 초점을 ‘생존 키워드’ 찾기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IB와 자산관리 업무 강화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데 전력하고 있다. 특히 대형사들은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중소형사들은 장외파생 등 특화된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익성 올려 몸집 키운다=2년연속 위탁매매시장 1위를 지켜온 대우증권은 2006회계연도(3월결산)말께 자기자본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0년 자기자본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올해도 자본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IB부문에서는 올해 증권선물거래소 등 대규모 기업공개(IPO) 주간사로 참여, 지난해에 李어 IPO 실적 1위의 성과를 이어가기로 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에 6,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올해 초에도 2,000억원 정도의 자기자본투자(PI)를 계획하고 있다. 위탁매매부문에서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오프라인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증권도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 5조원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PI본부를 신설한 현대증권은 부동산금융, 국내 유망기업 지분 인수 등 투자영역을 확대하고 해외투자로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높이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삼성증권은 수익성 고객예탁자산 규모를 현재 67조원에서 2010년까지 100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고객특성에 맞는 자산관리서비스와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IB사업확대를 위해 리스크관리체계를 연내 갖추고 PI투자를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자산관리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도 금융그룹내 은행과 연계를 통해 차별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한 계좌에서 주식, 채권, 수익증권, CMA(자산관리계좌) 등 모든 유가증권을 거래할 수 있는 ‘종합매매계좌’ 등을 선보이고 단순히 상품만을 파는 것에서 벗어나 자산관리 컨설팅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대신증권은 1조4,800억원에 달하는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사모펀드(PEF), 장외파생상품, 실물자산 등 투자부문을 키우고 운용 효율성도 높이기로 했다. 자산관리영업 수익비중을 연말까지 위탁매매비중 대비 3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등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일본 닛코코디알 그룹과 업무제휴를 맺은 데 이어 올해도 프라이빗뱅크(PB)등 자산운용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해외금융투자회사와의 협력관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해외ㆍ신규시장으로 간다=장외파생 등 신규사업과 해외사업 등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도 이어질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해 신규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시장을 타깃으로 삼았다. 이미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은 해외증권사와 협력을 통해 중국, 홍콩, 일본시장 등에서 수익을 내는 등 가시적 성과가 예상되고 있다.
해외부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홍콩, 싱가포르등 해외현지법인 외에 추가로 해외운용사를 설립하고 해외펀드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투자교육을 위한 전문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연령ㆍ직업별 자산운용 컨설팅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올해 자기자본 1조원을 조기에 달성하고 장외파생금융상품 취급인가 획득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종금업 겸영의 이점을 살려 장외파생상품시장에 진출할 경우 다양한 금융상품과 탄탄한 영업망을 기반으로 수익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미 진출한 베트남, 캄보디아 외에 동남아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증권도 올해 장외파생상품 및 신탁업, 퇴직연금 등 사업인가를 획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품개발과 고객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통법 시행이후 다양한 금융상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품개발 인력을 보강하고 육성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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