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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도에 팔 휴대폰은 벨소리 크게…"

나라별 특성 고려 사용편의 높인 '현지화 전략' 눈길


인도의 도로는 길거리를 점령한 오토바이로 인해 소음으로 가득 차 있다. 보통의 휴대전화라면 벨소리로는 전화가 온 지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출시하는 휴대폰에는 기본 벨소리를 다른 국가에 출시하는 것보다 크게 설정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이 많은 아프리카에서 삼성전자 휴대폰은 간이 손전등으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밤이되도 불이 켜지지 않는 부족민들을 위한 특별 기능인 셈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한 사용자 조사를 통해 세부 기능과 사용자환경(UI)를 수정한 현지화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개발 초기단계부터 출시 직전까지 수시로 사용자 리서치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는 것이다. 인도나 아프리카와 같이 국가나 지역단위는 물론 개별 국가에서도 지역에 따라 휴대폰의 세부사항이 변경되기도 한다. 실제 브라질에서는 남부지역과 북부지역이 선호하는 색상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양쪽 지역의 휴대폰 화면 배경색을 다르게 적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휴대폰 전략이 보편적인 고급스러움을 추구했다면 앞으로는 개별적인 감성으로 접근하겠다는 변화의 신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무선사업부 UX(User Experience)파트 이선영 책임은 “지금까지 삼성전자 휴대폰의 이미지가 예쁘고 고급스러웠다면 앞으로는 사용편의성이 높으면서도 감성적인 재미를 주는 것으로 바꾸겠다”라고 말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도 “UI는 마약까지는 아니더라도 습관성, 중독성이 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삼성전자 제품의 사용성을 익숙하게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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