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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ㆍ이글… 신들린 김영

김영(23ㆍ신세계)이 미국 LPGA데뷔 첫 해, 첫 경기, 첫 라운드에서 홀인원에 이글까지 보태며 LPGA 9홀 최소타 타이를 작성했다. 18홀 합계 7언더파로 공동 4위. 역시 신인인 김초롱(19ㆍ미국명 크리스티나 김)도 특유의 장타로 필드를 누비며 6언더파 공동 7위를 기록했고 또 다른 루키 강수연(27ㆍ아스트라)은 나이키 클럽으로 무장한 박지은(24)과 나란히 5언더파 공동 11위를 달리는 등 2003 LPGA투어 첫 대회부터 한국 돌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14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파크골프장(파70ㆍ6,176야드)에서 개막된 웰치스 프라이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 1라운드에서 김영은 전반에서 버디와 보기를 한 개씩 기록하며 무난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더니 170야드의 11번홀에서 6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작성한 뒤 급격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 12번홀 버디에 파 5의 13번홀에서는 2온한 뒤 7㎙이글 퍼팅을 떨구는 등 3개홀에서만 무려 5타를 줄였다. 이어 15, 16번홀 연속 버디를 낚아 후반 9홀에서만 7언더파 28타를 기록했다. 28타는 지금까지 7명의 LPGA선수들이 기록한 적이 있는 9홀 최소타 타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지난 2001년 스탠더드핑레지스터에서 18홀 59타의 대기록을 세울 때도 9홀을 28타로 마쳤다. 듬직한 체격으로 장타가 특기인 김초롱은 버디7개에 보기1개를 기록했으며 박지은은 평균 282야드의 폭발적인 장타를 자랑하며 버디만 5개를 골라냈다. 이어 2001년 신인왕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과 이정연(24ㆍ한국타이어)이 나란히 4언더파 66타로 공동24위, 박세리(26ㆍCJ)과 박희정(23ㆍCJ)는 3언더파 67타로 공동 40위에 랭크됐다. 김미현(26ㆍKTF)은 초반에 다소 불안했으나 점차 안정을 찾아 1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날 선두는 로리 케인(39ㆍ캐나다)으로 9언더파 61타를 기록했다. 케인은 이날 14번홀부터 18번홀까지 무려 5홀을 모두 버디로 마치는 상승세를 보였다. 퍼팅 부진에 시달렸던 캐리 웹(29ㆍ호주)은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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