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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마스터스] 침착한 플레이가 우승갈림길
입력1999-04-11 00:00:00
수정
1999.04.11 00:00:00
김진영 기자
「별들의 전쟁」 마스터스에서 우승의 열쇠는 「긴장 극복」에 있다.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파 72)에서 계속된 99 마스터스에서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은 이틀연속 선두를 고수했다.
올라사발은 이날 퍼팅난조로 고전해 1오버파 73타에 그쳤지만 선두권선수들이 모두 부진해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선두를 지켰다. 지난 94년 우승한 그는 이제 이 대회 2승에 도전하게 됐다.
그러나 올라사발 뒤에는 노련한 「백상어」그레그 노먼이 바짝 추격하고 있어 막판 긴장극복이 우승의 열쇠가 되리라는 분석이다.
노먼은 3라운드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을 공략, 위기를 침착하게 극복하며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1타차로 올라사발을 뒤쫓고 있다.
노먼은 특히 96년 다 잡았던 그린재킷을 닉 팔도에게 넘겨주면서 막판 침착함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낀바 있다.
노먼은 12번홀에서 그린뒤쪽 숲으로 볼을 날려 로스트 볼을 선언한 뒤 침착한 플레이로 6.7㎙보기퍼팅에 성공했고, 13번홀에서도 위기를 보기로 마무리하는 침착함을 보였다. 마지막홀에서 러프에 떨어져 다시 위기를 맞은 노먼을 그러나 높이 띄워 올리는 세컨 샷으로 버디에 성공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드라이버샷과 퍼팅에 애를 먹었던 올라사발은 이날 마지막홀처럼만 경기를 풀어간다면 대회 2승에 성공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힘겹게 선두를 유지하던 올라사발은 마지막홀에서 티샷한 볼이 훅이 나 왼쪽으로 크게 휘며 러프로 들어갔으나 과감하게 200야드 넘게 남은 그린을 공략, 2온에 성공한 뒤 파 세이브에 성공할 정도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는 있다. 특히 대회 신기록인 7연속 버디를 기록한 스티브 페이트도 강력한 다크호스로 점쳐지고 있다. 페이트는 이날 악명높은 「아멘코너」3개홀까지 7홀 연속 버디퍼팅에 성공함으로써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고 합계 5언더파 211타로 데이비드 러브3세와 공동 3위를 달렸다. 페이트가 「이틀 연속 행운은 없다」는 골프속담을 무색케할지도 관심거리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데이비드 듀발과 타이거 우즈, 어니 엘스 등 신세대 3인방은 각각 1언더파, 2언더파, 4언더파를 기록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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