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미국 GE에 10년간 4억3,000만달러(약 4,700억원) 규모의 항공기 엔진부품을 공급한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11월 P&W으로부터 1조원대 부품 공급계약을 따낸 데 이어 두 달 만에 초대형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테크윈은 19일 GE와 차세대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16~2025년, 예상 매출액은 약 4억3,000만달러다.
삼성테크윈이 공급하는 부품은 차세대 항공기용 'LEAP 엔진(사진)'에 들어간다. 이 엔진은 GE와 프랑스 스넥마의 합작사인 CFM인터내셔널이 2016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데 앞으로 '에어버스 A320네오' '보잉 B737맥스' 등 신형 항공기에 장착될 예정이다. 이 엔진은 기존에 가장 많이 팔린 엔진 'CFM56'을 대체하는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GE는 P&W·롤스로이스와 더불어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로 꼽힌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11월 P&W에 9억달러(약 1조원) 규모의 부품을 공급하기로 발표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초대형 계약을 따내면서 항공기 부품시장에서 기술력을 과시했다.
삼성테크윈은 "보잉과 에어버스의 모든 여객기에 엔진부품을 공급하게 돼 글로벌 엔진부품 전문기업의 위상을 높였다"며 "세계 3대 엔진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해 엔진부품 사업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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