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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디자인개혁으로 활로 찾는다

中企 디자인개혁으로 활로 찾는다 설립된지 3년이 채안된 벤처기업 에이맥정보통신. 이 회사는 설립초기 수년간의 연구개발끝에 MP3 오디오 플레이어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제품은 거의 팔리지 않았다. 이유는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하지 않은 디자인 때문. 고민끝에 전문 디자이너의 도움으로 제품 외관을 대대적으로 혁신, 지난해 3월 다시 선보인 이 회사는 1년동안 36억원이라는 매출고를 달성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이탈리아 영국등 유럽 바이어들로부터 디자인을 호평받으며 수출도 시작했다. 자동차용 오디오를 생산하는 미레에이브이는 지난 99년말 제품 디자인을 바꾼후 매출이 급신장한 사례. 지난해 단일품목으로 총 72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대비 40%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내부에 디자인 인력이 없어 전문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아 제품의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 이밖에 LCD모니터 업체인 두솔시스템, 전기압력솥 생산업체인 부방테크론등 많은 업체들이 디자인 혁신으로 판로확대에 성공하는 모범 사례를 보이고 있다.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원장 정경원)은 최근 지난해 우수 디자인으로 큰 폭의 매출신장을 기록한 10개 업체의 제품을 '2000년 베스트 10 디자인 상품'으로 선정, 발표했다. 이 회사들은 모두 디자인진흥원이 지원하는 디자인혁신지원사업체 참여, 판로확대와 매출신장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디자인혁신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포장, 홈페이지, 카타로그, 브랜드등의 디자인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 94년 시작돼 2000년말 현재 총 19,657개 업체가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각 기업이 필요로 하는 디자인개발비의 3분의 2까지 총 3,00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또 연간 10억원 한도내에서 시제품 개발도 융자 지원한다. 정경원 디자인진흥원 원장은 "같은 성능의 제품이라도 디자인이 경쟁력의 50%를 차지해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단기간에 적은 투자비용으로 디자인을 혁신,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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