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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장관들 '휴가딜레마'
입력2005-07-12 18:58:34
수정
2005.07.12 18:58:34
고유가등 대내외 악재 산적 일정 잡아놓고도 엄두 못내 "경제 어두워…가도 조촐히"
고유가 등 대내외 악재가 산적한 가운데 경제장관들이 여름 휴가 보내기에 적잖이 고민하고 있다. 일부 장관은 휴가를 정해놓고도 일정이 잡혀 엄두를 내지 못하는 등 어두운 경제만큼이나 경제장관들의 휴가도 조촐하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 머물며 바닷바람을 쐴 계획이다. 하지만 한 부총리는 휴가기간 중인 28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세미나에 참석해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 대해 강연할 계획이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25∼28일 서울 반포동 집에서 가족과 함께 역사ㆍ예술 등 평소 미뤄뒀던 분야의 독서를 하며 조용한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8월3∼5일 고향인 남해로 내려갈 예정이지만 이 기간 농민단체와의 면담일정이 몰려 있어 실제로 휴가를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부동산대책으로 연일 골치가 아픈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도 다음달 1~5일 휴가일정을 잡아놓았다. 그러나 8월 말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실제로 휴가를 갈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건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은 28~29일 휴가에 주말을 붙여 지리산 종주를 떠날 계획이다. 매년 7, 8월은 예산편성 시즌이라 휴가는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지난해 도입된 톱다운(총액배분자율편성)제도가 시행되면서 이 시기에 몰렸던 업무부담이 줄었다는 것이 예산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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