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CJ그룹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이 명예회장의 시신이 운구된 지난 17일 오후 8시 5분경 입관식 후반부에 참석했으며, 발인 전날인 지난 19일 오후 11시 30분경 다시 입관실을 방문했다.
17일 입관식 때는 환자복에 마스크를 쓴 차림으로 휠체어를 타고 17분 가량 머물렀으며 당시 입관실에는 부인 김희재 씨와 아들 선호 씨 등 직계 가족이 함께 했다고 CJ측은 전했다. 이재현 회장은 관이 닫히는 순간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회장은 발인 전날인 19일 밤에도 장례식장 지하 1층에 있는 입관실을 찾아 약 12분 간 머물렀다.
이재현 회장의 부친 빈소 방문은 극비리에 이뤄졌다. 이맹희 명예회장의 입관식에는 이인희 한솔 고문과 이명희 신세계 회장, 홍라희 삼성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가 친인척들이 있었지만 이재현 회장은 이들이 떠난 후 방문했다고 CJ그룹은 전했다. 1·2·3층에 임직원과 취재진이 있어 주차장과 출입구가 가장 가까운 지하1층을 통해 입관실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서울대병원 밖으로 나가는 것이 불가능해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못한다. 만성신부전증으로 2013년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 회장은 거부 반응을 없애기 위해 면역억제 치료와 감염 관리 중이며 말초 신경 및 근육이 위축되는 유전병 ‘샤르콧 마리 투스’의 악화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이맹희 명예회장의 발인은 20일 오전 7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