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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서울지검 금융조사부장 “투명증시 만들어 부동자금 유입”

“상장ㆍ등록사들의 공시내용을 보면 사기성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대해 여러 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주식시장이 투명해져야 부동자금이 유입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SK그룹의 부당내부거래 수사의 실무 사령탑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인규 서울지검 금융조사부장은 10일 “부동산시장을 배회하던 380조원의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본격적으로 흘러 들어야 경제가 풀릴 것”이라며 “투기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증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장검사는 “한 사기꾼이 코스닥 등록사인 IT관련 T사 사장에게 `시세조종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수억원을 가로챈 것을 적발해 최근 구속했다”면서 “T사를 비롯해 여러 회사들의 주가조작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가조작은 물론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코스닥 등록 과정에서의 비리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기업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부장은 오는 13일 최태원 SK 회장 등의 부당내부거래혐의에 대한 법원의 1심판결과 관련, “중형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두 차례나 건의서를 보냈으며 이는 투명한 자본주의시장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SK 판결이 연내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아들 재용씨에 대한 편법상속의혹 수사에도 적잖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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