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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두번 울린 취업사기
입력2004-08-18 19:25:54
수정
2004.08.18 19:25:54
유령회사세워 면접보는척 카드정보 빼내 위조 사용
경기침체로 가정형편이 어려워 직장을 구하려는 여성들을 상대로 취업면접 사기를 벌인 일당 7명이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8일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구직광고를 보고 찾아온 여성들이 면접을 보는 동안 신용카드 정보를 훔쳐 이를 위조해 사용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김모(43)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신모(33ㆍ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초 수원 팔달구 인계동에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찾아온 공모(36ㆍ여)씨가 면접을 보는 사이 대기실에 놓아둔 핸드백에서 신용카드를 꺼내 정보를 훔치는 등 300여개의 신용카드 정보를 훔쳐 이를 위조, 5,700만원을 부정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신용카드 정보를 훔친 뒤에는 액정화면 전화기를 이용해 신용조회를 하는 것처럼 속여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누르게 해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또 부산 북구 만덕동의 한 주유소에서 신종카드 정보 절취장비인 ‘스키머(skimmer)’를 이용해 주유소 고객의 신용카드 정보 164개를 훔쳤으며 카드제작 장비를 구입해 실물과 똑같은 카드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금까지 신용카드 위조는 카드사에서 제작한 카드의 뒷면 바코드에 다른 사람의 정보를 입력하는 속칭 ‘쌍둥이 카드’를 만드는 것이었으나 실물과 똑같은 카드가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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