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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면 노다지" 생명공학株 잡아라
입력2001-01-15 00:00:00
수정
2001.01.15 00:00:00
"터지면 노다지" 생명공학株 잡아라
자금력 보유 상장사와 짝짓기로 수익성 개선
'생명공학주를 잡아라'
딱히 기술력을 갖춘 생명공학 기업이 없는 상황 속에서 생명공학 벤처업체에 투자한 상장 대기업 및 중견업체들이 생명공학주라는 새로운 테마를 형성하며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자금을 보유한 상장기업과 기술력을 갖춘 생명공학 관련 벤처기업들이 짝짓기를 할 경우 부가가치 높은 생명공학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이들 기업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최근 생명공학관련 벤처기업에 대한 상장기업들의 투자는 봇물을 이루고 있고 아예 기술력을 갖춘 생명공학 업체를 인수해 생명공학 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미 10여개 상장업체가 40여개 생명공학 관련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고, 투자 자금을 받은 생명공학 업체들은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생명공학이 강력한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생명공학관련 벤처기업에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가 주식시장 회복 등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들을 눈여겨 볼만하다.
생명공학 업체에 투자를 하고 있는 상장기업은 녹십자 대웅제약 대원제약 동아제약 부광약품 삼양제넥스 유유산업 제일제당 종근당 SK 이지바이오시스템(코스닥) 등 모두 11개사.
이들 업체는 보통 5~6개 정도의 생명공학 업체에 투자를 하고 있어 향후 보유지분에 따른 평가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생명공학 업체 투자가 가장 많은 상장사는 SK로 그린텍21, 셀바이오텍, 에트나진텍, 제넥셀 제노마인, 제노포커스, 지노첵, 프로테옴텍, In2gen 등 모두 9개사에 투자하고 있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이지바이오시스템도 9개로 코스닥 기업 가운데 유난히 생명공학 벤처투자가 많고 상장사인 녹십자 5개, 동아제약도 4개 등으로 활발한 벤처투자를 하고 있다.
김분도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생명공학산업 육성책에 힘입어 대기업들의 생명공학 사업 진출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 국내 생명공학 기술이 앞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전세계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생명공학주가 정보통신주 이상으로 성장성이 큰 테마로 부각되고 있어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곧 생명공학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생명공학 업체에 투자한 상장사들의 최근 주가 추이를 보면 유유산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업체들이 지난해 초 상승세가 꺾인 후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 올들어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보다는 여전히 낮은 상태로 투자메리트도 높은 상황이다.
김관수 신흥증권 차장은 이에 대해 "생명공학 산업은 막대한 투자비용이 필요해 사업초기에는 오히려 주가에 마이너스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일단 신약 또는 응용기술 개발이 성공할 경우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등 파급효과가 엄청난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 생명공학 벤처로 시장을 주도하고 마크로젠이 연초부터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등 생명공학 벤처들의 주가도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생명공학 벤처기업으로 마크로젠을 비롯해 대성미생물연구소 이지바이오시스템 등을 꼽고 있으며 지난해 생명공학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시도한 벤트리도 넓은 의미에서 생명공학 업체에 포함시키고 있다.
한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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