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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부산, 신항명칭 싸고 지역갈등

경남·진해, 부지면적 82% 제공…'진해신항’ 100만서명 <br>부산, “부산항 인지도 활용”

진해 신항만발전 범도민추진위와 경남도의회신항만대책위 등 대표단이 지난 12일 경남도청 기자실에서 진해신항 사수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진해·부산, 신항명칭 싸고 지역갈등 경남·진해, 부지면적 82% 제공…'진해신항’ 100만서명 부산, “부산항 인지도 활용” 진해 신항만발전 범도민추진위와 경남도의회신항만대책위 등 대표단이 지난 12일 경남도청 기자실에서 진해신항 사수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지자체간 합의 안되면 절차 거쳐 결정” 경남 진해시와 부산 강서구 앞바다에 건설중인 부산 신항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地域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진해 신항추진위와 경남대책위는 27일 진해시 웅천동 제덕매립지에서 3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해신항 명칭 사수를 위한 범도민 궐기대회’를 연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부가 하루빨리 직권중재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과 향후계획, 해수부의 입장을 간추려 본다. ◇경남 부지면적 82%가 진해땅 ‘진해신항’주장= 경남쪽에서는 신항만이 건설되는 부지면적 517만평 중 82%가 경남땅이었다는 점을 들어 신항의 명칭을 ‘진해신항’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민피해 보상이 대부분 진해 어민을 대상으로 실시된 점을 내세워 신항이 들어서는 바다도 경남 소속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21일에도 이태일 경남도의회 신항만대책위 공동의장 등 진해 신항추진위와 경남대책위 관계자 15명이 해양수산부에 ‘진해신항 명칭 사수 경남인 100만 서명부’를 전달했다. 경남도도 22일 “새항만 명칭은 진해신항으로 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해양부에 전달했다. ◇부산쪽, “브랜드 가치 활용‘부산신항’”고수=부산지역은 ‘부산신항’명칭을 주장하는 근거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부산항’이란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가장 먼저 들고 있다. 또 신항이 들어서는 30개 선석중 25개 선석이 들어서는 바다 위치가 부산시에 속한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부산신항의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공급주체가 부산시라는 점도 그 이유로 든다. 최근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과 ‘부산항 발전협의회’ 등은 “지역 명칭 싸움에 시간을 뺏기는 동안 부산항의 경쟁력은 떨어진다”며 “해양수산부는 더 이상 신항 명칭 조정을 지방자치단체에 맡기지 말고 직권 조정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창원=황상욱 기자 sook@sed.co.kr 부산=김광현기자 ghkim@sed.co.kr 입력시간 : 2005-04-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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