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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순매수 전환종목 노려라"

현대차 등 12개 "2분기 이후 업황호전 가능성"

‘기관의 순매수 전환 종목에 관심을 가져라.’ 2ㆍ4분기 들어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 교체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기관들은 3월 결산기 이전에는 주식을 상당부분 내다 팔았지만 4월 이후에는 사들이는 종목수가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기관이 순매도하다가 순매수로 전환하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 동안 기관들의 순매도 상위 종목 50개(거래대금 기준) 가운데 4월 이후 순매수로 돌아선 기업은 현대차, 하이닉스, 현대증권, 현대오토넷 등 12개 기업이었다. 전우종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관들이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한 기업들 가운데는 업황 전망이 호전되거나 상승 모멘텀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센터장은 “순매도 과정을 거친 종목들은 앞으로 기관들이 추가로 팔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그만큼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선 이들 12개 종목은 4월 이후 모두 플러스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 가운데 KCC를 제외한 11개 종목은 올들어 3월까지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기관이 매수에 나선 4월 이후 수익률만 보면 플러스로 돌아섰다. 12개 종목의 4월 이후 평균 수익률은 9%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74%)을 웃돌았다. 전 센터장은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한 기업이더라도 과거의 매도 원인이 제거됐는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1ㆍ4분기에 원ㆍ달러 환율 악화를 이유로 현대차와 현대오토넷을 각각 2,748억원, 1,042억원어치 내다팔았으나 펀더멘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다시 사들이기 시작해 4월 이후 각각 1,501억원, 41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이닉스도 플래시메모리 수급 약화에 대한 우려로 1분기에 4,257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나 하반기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4월이후 1,28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기관 비중이 낮은 종목 가운데 최근 비중이 확대되는 경우 주가 상승률이 양호하다”며 “통신주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28.1%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최근 한달 동안에만 21.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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