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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保 ‘빅3’ 매출 15% 감소
입력2003-10-06 00:00:00
수정
2003.10.06 00:00:00
박태준 기자
삼성, 대한, 교보 등 생명보험사 `빅3`의 올 상반기(회계연도 기준: 2003.4~2003.9)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진으로 종신보험 등 고가 보험상품이 잘 팔리지 않아 보험사의 영업 부진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6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한, 교보 등 생보 3사의 2003 회계연도 상반기 신계약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 기간 동안 거둬들인 초회 보험료는 2,93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452억원에 비해 15%가량 줄었다.
회사별로는 교보생명의 신계약 건수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5만6,000건 줄었으며 신계약 월초보험료 역시 133억원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보험료가 싼 건강보험 등이 많이 팔려 판매 건수는 27만여건 늘었지만 종신ㆍ연금보험 등 보험료가 비싼 고가의 상품 판매가 줄어 신계약 보험료는 204억원이 줄었다. 대한생명은 초회보험료와 신계약 건수가 각각 216억원, 8만5,000건 감소했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종신보험의 판매 위축으로 신규 매출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변액보험, CI보험 등 신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연말쯤에는 예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매출 부진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보험료가 비싼 상품의 계약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보장성보험이라도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 위주로 계약이 늘어 당분간 매출이 회복되기 어려운 구조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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