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설이 돌고 있는 LG화학과 LG석유화학이 23일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LG화학은 이날 장중 한때 6만5,500원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 대비 2.23% 오른 6만4,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간 것. LG석유화학도 4만2,800원까지 상승하며 신고가를 다시 쓴 후 전날 대비 1.22% 오른 4만1,500원을 기록했다. 이희철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은 대산 나프타분해시설(NCC) 증설 완료, 옥소 알콜 호조세 지속, PVC 판가 상승 등의 호재로 실적 전망이 양호하고 투자자산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G석유화학에 대한 목표주가도 3만3,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오는 2007년과 2008년 영업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향후 업황의 추세적인 회복이 가시화하면 이 회사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LG화학의 6개월 목표주가를 6만3,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 강세에 따른 원재료 가격 부담으로 2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하겠지만 하반기에는 감가상각비 700억원 감소 효과,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마감재 수요 증가, 전자재료부문 계절 성수기 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규원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이 LG석유화학과 합병하면 대중동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국내석유화학업체 4인방 중 올 하반기에는 LG화학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LG화학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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