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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유통 한달… 10만원권 수표에 밀렸다
입력2009-07-23 17:27:27
수정
2009.07.23 17: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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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유통 한달… 10만원권 수표에 밀렸다
김현상 기자 kim0123@sed.co.kr
5만원권 화폐가 시중에 유통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실제 유통매장에서 거래되는 금액은 아직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사용된 5만원권은 일 평균 640장(3,200만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2% 수준에 그쳤다. 이는 현금 수입(3억1,000만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따져봐도 약 10% 정도에 불과하다. 반면 같은 기간 10만원권 수표 540장을 포함한 일 평균 수표 결제금액은 1억300만원으로 5만원권 결제금액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도 15~21일 5만원권 유입량은 하루 평균 454장(2,270만원)으로 현금수입의 4~5%, 전체 매출액의 0.7~0.8%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10만원권 수표는 일 평균 600~700장가량이 거래됐다. 신세계백화점 충무로 본점도 최근 5만원권 유입량은 하루 평균 500장 수준에 그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5만원권 화폐는 별 다른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6월26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전국 64개 점포에 들어온 5만원권을 집계한 결과 점포당 일 평균 64~65장이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GS마트 역시 최근 전체 구매고객의 2%만이 5만원권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5만원권 사용이 저조한 이유는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된데다 아직까지 5만원 신권이 시중에 본격적으로 유통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결제수단에서 카드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70~80% 수준에 달하는 반면 현금결제는 10% 안팎에 불과하다.
백화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신용카드 결제를 선호하는데다 일부 현금으로 결제하는 경우도 아직까지 5만원권보다는 1만원권 사용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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