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사진)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14일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식량피해 추산치인 3만~10만톤이 대북 쌀 지원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최대 10만톤까지 지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 총재는 이날 KBS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설명한 뒤 “적십자사와 정부는 민간단체와 정부의 (수해 구호물자) 규모(약 200억원)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지원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모두 합해 500억원 이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재는 또 “지원규모가 상당한 수준에 올라야만 효과가 있다는 것을 통일부 장관에게 이야기했다”며 “지원규모를 이번주 내로 정부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국내 쌀로 긴급 지원하고 복구 중장비도 정부와 협의해 지원하겠다면서 비료는 이번 지원에서 빠진다고 밝혔다. 한 총재는 이어 “14일 중 북측 적십자에 우리의 뜻을 전달하고 이번주 내에 남북적십자간 실무접촉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실무접촉에서 구체적으로 지원시기와 품목ㆍ규모 등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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