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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멋과 낭만의 자동차극장 가보자
입력1999-10-06 00:00:00
수정
1999.10.06 00:00:00
최원정 기자
영화는 좋아하지만 답답한 극장을 가기는 싫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동차극장(DRIVE IN THEATER)이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95년 국내 처음으로 등장한 자동차극장은 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자동차 보급대수가 늘어나면서 현재 전국적으로 17개가 있다.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는 자동차극장에 대해 알아본다.
◇이용방법=야외극장이기 때문에 저녁때부터 상영을 시작 일반적으로 저녁 7∼8시에 시작해 새벽 1∼3시까지 3회 정도 상영 입장료는 인원이나 차량에 관계없이 1만2,000∼1만5,000원이다. 여름철이나 겨울철에는 에어콘과 히터를 틀어야 하기 때문에 공회전으로 인해 드는 기름값까지 감안하면 극장에 가는 것보다 2인 기준으로 비용이 4,000∼6,000원 더 든다. 그러나 한가족이 함께 간다면 훨씬 경제적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음향은 카오디오를 지정해주는 FM주파수에 맞춰 청취할 수 있다.
일반 극장에 비해 상영영화가 자주 바뀌는 편으로 1∼2주마다 새로운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 많다. 또 주중과 주말에 상영하는 영화가 다른 경우도 있어 반드시 사전에 전화로 상영영화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전망=사람들이 영상문화에 익숙해지고 레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업계는 자동차극장이 조만간 보편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 양재동에 있는 광개토21은 자동차극장을 프랜차이즈화해 전국적으로 10여개의 극장을 열 예정이다. 친구나 가족단위로 야외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극장과 함께 옥외 수영장, 음식, 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주변에 공원·카페 등이 산재해 있는 경기도 장흥·일산에는 자동차극장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또 무주리조트에도 지난 8월 자동차극장이 개장돼 레저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장단점=자동차극장의 장점은 주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이 영화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매를 하거나 줄을 설 필요도 없고 영화를 보면서 독립된 공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비디오의 장점을, 야외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공원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
그러나 정착 초기인 만큼 부족한 점도 많다.
친구들과 3∼4번 자동차극장을 찾았다는 서호준(학생·25)씨는 『주차요원들이 자동차 배치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해 앞차에 시야가 가리는 경우가 많다』며『주차공간에 비해 스크린이 너무 작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극장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일반적으로 200∼350대의 주차공간을 갖고 있을 정도로 상영장소는 넓지만 화면이 작고 화질이 떨어져 극장뒷쪽에 주차한 사람들은 영화를 제대로 감상할수 없는 단점이 있다.
◇에티켓=자동차극장은 주변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으나 다른 사람을 방해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예절은 지켜야 영화관에서 키가 큰 사람이 뒷사람의 시야를 가리는 것처럼 키가 큰 레저용차량(RV)이나 지프는 뒷차의 영화감상을 방해할 수 있다. 영화관에 입장하면 양쪽 끝이나 영화관에서 지정해주는 자리에 주차를 해야
영화감상중에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도록 주의하고 차량을 이동시켜야 할 때는 전조등이나 미등을 끄도록 한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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