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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이사람] 청호나이스 황종대 대표
입력1999-12-27 00:00:00
수정
1999.12.27 00:00:00
김희석 기자
새천년을 맞아 「최고의 품질과 최선의 고객 서비스」를 모토로 내세운 청호나이스㈜ 황종대(黃鍾大·57) 대표의 다짐이다.『물은 더 이상 자유재가 아닌 경제재』라고 밝힌 黃대표는 『마시는 물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정수기 역시 필수적인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국내 정수기 보급비율은 아직 총가구대비 15% 미만에 머물러 있다.
黃대표는 『지금까지는 정수기 사용이 중상류층 이상에 한정돼 있었다』며 『앞으로는 일반가정에서도 정수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대중화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생각에서 청호나이스는 지난 8월중순 렌탈제도를 도입했다.
『렌탈은 말 그대로 고품질의 정수기를 저렴한 가격에 빌려 쓴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성능을 낮춘 저가형 정수기를 따로 공급하는 것은 진정한 렌탈이라 부를 수 없다』는 黃대표는 『판매용과 똑같은 제품을 제공해 타사와 차별화 하겠다』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는 최근 서울경제신문이 선정한 「20세기 한국의 100대기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대해 黃대표는 『93년 창립 이후 역삼투압방식 개발에 총 매출액의 7%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재투자하는 등 R&D 분야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특히 최고경영자가 엔지니어 출신이기에 제품에 관한한 상술이 개입돼서는 안 된다는 게 회사의 철학이자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청호나이스의 계속적인 기술개발은 97년 미국 안전규격 승인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규격 심의기준을 통과함으로써 정수기 업계로는 세계 최초로 U.L 인증마크를 획득, 미국은 물론 유럽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국내 정수기 시장은 대략 4,000억원대, 이 가운데 청호나이스는 약42%(1,680억)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통(나이스마트)과 화장품(브랜드명 에체) 분야에도 진출했다.
黃대표는 2000년대는 「환경과 건강」을 지향하는 최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석기자VB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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