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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우량자산으로 유동성 위험 확산

신동준 삼성투신 채권운용1팀 선임매니저

8월 금통위 이후 빠르게 축소되던 장단기 금리차가 지난 주엔 반대로 움직였다. 금통위 이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신용경색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지표금리가 하락했지만 3개월 CD금리가 5.26%까지 상승하며 국고채 3년물 금리보다 높아지자 지표금리도 하락을 멈추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통안채 1년물 금리 상승폭이 0.04%포인트로 가장 작았던 반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11%포인트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은행채와 CD 발행은 예금이 예전만큼 들어오지 않으면서 거의 매일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AAA등급 시중 은행채 3년 금리는 5.63%까지 높아진 반면, 국고채 10년 금리는 5.45%로 여전히 낮기 때문에 장기 채권을 살 이유가 줄어들고 있다. 더구나 미국과 유럽 등은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연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마저 형성되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시각은 여전히 견고하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것은 서브 프라임 부실화에 국한됐던 문제가 점차 우량 자산의 유동성 리스크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만기가 한 달 남짓 되는 미국과 유럽의 짧은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가 이미 차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계량적 매매기법을 활용한 퀀트펀드(Quant Fund)들이 최근 금융시장 급변동으로 손실을 입고 있다. 서브 프라임 부실화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단기적으로는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서브 프라임과 전혀 관계없는 부문으로까지 신용경색과 유동성 위험이 확산되고 있다. 더구나 첫 2년 동안 낮은 고정 금리로 대출 받았던 주택 대출자들의 금리 조정이 올해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돌아온다. 일시적으로 잠복기에 접어들었지만 이미 상황은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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