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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차] 부산공장 내주부터 재가동
입력1999-10-08 00:00:00
수정
1999.10.08 00:00:00
한상복 기자
채권단은 다음주 중 9개 채권기관회의를 열고 삼성차가 요청한 운영자금 400억원 가운데 2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8일 삼성차 채권단은 한빛·산업·외환은행·서울보증보험·대한투자신탁 등 5개 금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빛은행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삼성차 부채처리를 위해 내놓은 삼성생명 주식 분배원칙에 합의했다.
채권단은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전체 채권비율에 따라 나누되 부산공장이 매각된 뒤 배분비율을 다시 조정하는 「선배분-후정산」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유동성이 부족한 서울보증보험은 이날 한빛은행으로부터 주식을 가(假)배분받아 188만주를 인수했다.
운영위는 삼성이 요청한 부산공장 운영자금 지원문제를 이날 확정하려 했으나 『삼성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상, 법원이 지정한 9개 채권기관회의를 통해 결정하자』는 판단에 따라 다음주 중 회의를 열어 확정짓기로 했다. 9개 채권기관회의에는 5개 운영위원사 외에 한미·조흥·하나·경남은행이 참여한다.
유한조(柳漢朝) 한빛은행 여신지원본부장은 『삼성이 요청해온 운영자금 부족분 400억원 가운데 2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다수 채권기관들이 동의하고 있다』며 『나머지 200억원은 협력업체협의회가 부품을 외상으로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해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柳본부장은 『운영자금 지원분은 자동차를 매각한 대금으로 충분히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삼성차 부산공장을 3개월 동안 가동해본 뒤 시장상황을 봐 추후 가동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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