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서면서 2개 이상의 외국어 실력을 갖춘 구직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는 지난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구직자들의 이력서를 분석한 결과, 2개 외국어가 가능하다고 제시한 구직자가 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올 1ㆍ4분기 동안 신규 등록된 구직자 이력서 3만4,589명 가운데 2개 외국어 구사자 비율은 2,106명으로 6.1%를 차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에 비해 2.3%포인트 늘어났다. 2개 이상 외국어 구사자는 지난해 3ㆍ4분기 4.0%, 4ㆍ4분기 4.9%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구사 가능한 외국어로는 영어ㆍ일어 가능자가 54.0%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영어ㆍ중국어(10.2%), 일어ㆍ중국어(7.5%), 영어ㆍ독어(6.4%), 영어ㆍ불어(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잡코리아가 국내 4년제 대학생 1,7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을 위해 영어 이외의 외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10.0%를 차지했다. 대학생 10명 가운데 1명은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제2외국어 학습에도 적극적인 셈이다. 직장인들도 외국어 실력 향상에 대한 열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가 직장인 881명을 대상으로 학창시절로 돌아가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조사한 결과 어학실력을 쌓고 어학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33.3%로 가장 많았다. 해외어학연수를 가고 싶다는 응답도 26.4%로 절반 이상(59.7%)이 어학실력을 다지고 싶다는 의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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