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쥐라기 공원에서 1억년전 사라졌던 공룡들을 찾아보세요” 백악기 등 중생대 공룡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자연사 엑스포가 세계 3대 공룡 화석지인 경남 고성에서 14일부터 열린다. 경남 고성군은 오는 14일부터 6월 4일까지 회화면 당항포 관광지와 하이면 덕명리 공룡발자국 화석지(천연기념물 411호)에서 ‘2006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두 달 가까이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공룡과 지구 그리고 생명의 신비’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고성 공룡엑스포는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호국 성지인 당항포 관광지 주행사장을 중심으로 한 상족암 군립공원 공룡박물관과 연계해 열리며, 국ㆍ내외 관광객 250여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행사장에서는 교감, 체험, 발견, 상상의 마당 등 4개 테마로 한 다양한 공룡나라 축제가 펼쳐진다. 엑스포 주제관 입구에는 아시아 최대 공룡인 츄안지에사우르스의 골격과 세계 3대 공룡박물관인 일본 후쿠이(福井), 중국 쯔궁(自貢) 박물관에서 가져온 다양한 공룡 골격 및 알 화석 161점이 전시돼 관람객을 맞는다. 연면적 1,942평, 지하 1층, 지상 3층 전시관에는 8개 주제로 운영되는 ‘가상 현실을 통한 공룡과의 만남’이란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 화석관에서는 미국, 스페인, 러시아, 프랑스 등 세계 16개국 27개 업체가 소장하고 있는 고가의 희귀 화석과 보석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구매도 할 수 있다. 첨단 영상관에서는 어린이 공룡 디노가 빼앗긴 공룡알을 찾아 떠나는 모험과 탐험이야기가 펼쳐진다. 특별 행사장에서는 세계 최대 공룡탑과 연면적 1,042평의 지하 1층, 지상 3층의 공룡박물관이 선보이게 된다. 또 국내 최초의 공룡발자국 화석지가 있는 상족암 군립공원에서는 선명하게 보존돼 있는 2,000여개의 타원형 공룡발자국을 볼 수 있다. 이밖에 공룡엑스포 기간에 고성군을 알리는 행사와 2008년 북경 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할 중국 소림무술학교 무술시범 등 다채로운 문화 예술 행사가 펼쳐진다. 엑스포 관계자는 “이번에 열리는 공룡엑스포는 이 지역이 월드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이학렬 공룡엑스포 조직위원장
"국제 관광도시 진출 계기 될 것"
“이번에 개최되는 ‘2006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사 엑스포라는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 이학렬(사진ㆍ고성군수)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세계 각국이 자연사 연구를 통한 지역 알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도 이번 엑스포를 통해 세계 도처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문화관광산업보다 제조업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 온 게 사실”이라며 “이번 엑스포는 고성이 국제적인 관광산업도시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 했다. 그는 이어 “전세계의 공룡들이 고성에 모인다는 것 만으로도 이 같은 역할을 완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엑스포 동안 250여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올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현재 93만여매의 입장권 예매가 증명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룡을 주제로 한 이번 엑스포가 한반도의 중요성을 한껏 부각시킬 것으로 본다”며 “이는 우리나라 문화 관광인프라와 연결되는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