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사들이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적대적 인수ㆍ합병(M&A)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사주 처분은 급감했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5월 4일 현재 자사주 취득금액은 3조8,98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166억원)보다 3배나 늘어났다. 반면 자사주 처분 금액은 4,30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337억원)보다 71.9% 줄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이 주가안정을 목표로 대규모로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자사주 매입이 급증했고 적대적 M&A 가능성과 주가상승 부진 등으로 자사주 처분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자사주 취득 현황을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1조8,5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포스코 9,000억원, SK 5,121억원, KT&G 2,766억원, KT 2,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자사주 처분은 KCC가 1,11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한화재(682억원), 웅진코웨이(647억원)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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