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주를 상징하는 '3B(Eeauty·Bio·Baby)' 판도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화장품·바이오주를 대신해 유아용품 종목이 주목 받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로투세븐(159580)(11.18%), 아가방컴퍼니(013990)(25.9%), 보령메디앙스(014100)(22.92%) 등 유아용품 관련주들이 최근 4거래일간 급등했다. 중국이 한 자녀 정책을 포기하면서 앞으로 영유아 관련 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중국의 유아용품 시장은 연 평균 18% 성장해 오는 2018년에는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 영유아 관련 산업이 아직 초기인 데다 제로투세븐 등 국내 업체들이 이미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로투세븐은 국내 유아용품 업체로는 가장 먼저 중국법인을 설립했다"며 "지난 2010년 13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 292억원을 기록해 4년 만에 124%의 성장세를 보였고 중국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0년 7.2%에서 지난해 12%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는 국내보다 높은 가격정책을 펼치고 있어 이익 측면에서도 빠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 자녀 정책 포기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090430)(10.47%), LG생활건강(051900)(8.57%), 한국콜마(8.85%) 등 화장품주와 씨젠(096530)(4.23%), 메디포스트(8.77%) 등 바이오주도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화장품·바이오주의 추가적인 급상승에 대한 기대는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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