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사장은 11일 “비정상의 정상화와 공공기관 개혁에 고심하고 있는 임면권자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현 상황에서 제가 사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조직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 사장은 지난 20011년부터 2013년까지 모 예인선 업체 대표로 재직하면서 업체 이사 6명의 보수 한도인 6억원을 초과해 연봉을 지급하거나 자신의 가족 해외여행 경비를 법인카드로 쓰는 등 30억3,000만원 상당의 손해를 회사에 끼친 혐의로 지난달 26일 불구속 기소됐다.
이어 지난 7일 가스공사 이사회는 장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 결의안을 투표에 붙였으나 부결됐고, 산업부는 16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임면권자인 대통령에게 장 사장 해임을 공식 건의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장 사장 스스로 물러남에 따라 가스공사 사장 거취 논란은 일단락 됐다. 아울러 장주옥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인사 청탁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등 일부 부적절한 처신 의혹을 받고 있는 산하기관장들의 거취도 더불어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한편 신임 가스공사 사장 선임은 공모를 거쳐 이사회, 임원추천위원회,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주주총회, 산업부 장관 제청, 대통령 임명 등의 수순을 밟아야 하는 만큼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