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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퍄퓰러사이언스 8월호] '거짓말 탐지기' 더 정확해진다

거짓말 탐지기의 정확성이 초등학생의 분별력보다 별로 나을 것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과학자들은 거짓말을 근본적으로 밝혀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내기 위해 인간의 두뇌를 깊이 연구하고 있다.현재까지는 66년 전에 발명된 현대식 거짓말 탐지기만이 유일하게 거짓말을 밝혀내는 기술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미 전역에서 2,000개 이상의 사설 조사업체들이 거짓말 탐지기를 이용해 배우자의 외도에서부터 직원의 절도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사실들을 밝혀내고 있다. 거짓말 탐지기를 열렬히 옹호하는 사람들도 이 장비의 정확도가 90%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거짓말 탐지기를 완벽하게 신뢰하기 어려운 이유는 이 장비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없다는 데 있다. 거짓말 탐지기의 효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미 에너지부에서는 최근 미국 과학자협회에서 추진중인 거짓말 탐지기 사용 범위 규정에 관한 연구를 후원했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결과가 발표될 이 연구는 거짓말 탐지기의 효능 분석 외에 기존의 거짓말 탐지기능을 보완하는 일부 새로운 거짓말 탐지 기법을 평가하게 된다. 거짓말 탐지에 사용되고 있는 최첨단 장비는 기능성 핵자기공명영상기다. 이 장비는 강한 자기장을 이용해 뇌세포 내의 분자들이 뚜렷한 방사능 신호를 발생시키도록 한다. 또한 신호가 발생하는 뇌의 이미지를 연속적으로 빠르게 기록함으로써 혈류를 검사하고, 사람이 이로부터 특정 과업 수행시 뇌의 어느 부위가 활성화되는지 밝혀낸다. 하버드대의 코슬린은 거짓말을 할 때 변화하는 다양한 유형의 뇌 이미지를 도식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코슬린은 사람이 단순히 부정을 하는 것과 의도적인 거짓말을 하는 것에는 뇌 내부의 관련 기관과 에너지의 양이 서로 다르다고 보고 있다. 이를 시험하기 위해 코슬린의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에게 실제 기억을 변형해 거짓말로 바꾸어 보도록 했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시절 야구선수였던 한 사람은 실제로는 벤치신세를 면해보지 못했지만 마치 홈런을 50개나 친 야구왕처럼 거짓말을 하는 식이었다. 일리노이대 로렌스 파웰은 지난해 '뇌지문'이라는 상용 거짓말 탐지법을 선보여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0대 차세대 주요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파웰은 자신의 장비를 이용해 용의자가 범죄 현장에 있었는지를 입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범죄 현장의 세부적인 모습들을 보여줄 때 용의자로부터 뇌파 P300이 방출되는지 여부를 이용하는 것이다. 살인사건의 희생자가 초록색 스웨터를 입고 있었을 경우 살인범이 희생자가 입었던 옷을 포함한 여러 장의 옷 사진들 중에서 초록색 스웨터가 찍힌 사진을 보게 되면 P300을 방출하게 되는 것이다. 거짓말과 관련한 뇌의 역할이 밝혀지고 거짓말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들이 개발되면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이 어떻게 거짓말을 하게 되는지를 완벽하게 밝혀내는 것은 아직 요원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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