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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몸집 불리기' 가속화

펀드 수탁고가 2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간접투자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몸집 부풀리기'가 가속화 되고있다. 펀드 규모가 클수록 비용 절감과 위험 회피 등 운용의 효율화를 꾀하는데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전체 6천634개 펀드 가운데 설정잔액이 1천억원 이상인 대형 펀드는 모두 366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지난해말 17개에 그쳤던 주식형 펀드는 5개월 사이 11개가 늘어난 28개에 달했다. 특히 운용 규모가 4천억∼5천억원 사이의 초대형 펀드는 모두 4개로, 그간 3개가 더 늘어났다. 이와 함께 주식혼합형 펀드 7개와 채권혼합형 펀드 40개도 설정 잔액이 1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최고액은 주식혼합형의 경우 7천730억원, 채권혼합형의 경우 9천55억원에 달했다. 순수 채권형의 경우 1천억원 이상 펀드가 166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5천억원이넘는 펀드도 10개나 된다. 이같은 추세는 자산 운용 측면에서 이점을 갖는다는 현실적 이유 외에 금융감독당국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펀드의 대형화를 적극 유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월 펀드 운영 감독방안을 마련, 운용기간이 1년 이상이고운용 규모가 주식형은 100억원, 채권형은 200억원 이상인 펀드에 대해서만 펀드평가사로부터 등급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펀드 운용규모가 커질수록 비용관리 측면에서 유리한데다 실질적인 분산투자도 가능해진다"면서 "간접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펀드의 대형화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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