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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 뭉쳐야 산다"

중기중앙회 "규모의 경제 실현·자체 브랜드 육성을"

대전시 중앙시장 내 그릇도매상가 모습. 이곳은 16개 점포가 1개 점포로 통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 중부권 최대 그릇상가로 도약하고 있다.

‘뭉치면 강해진다.’ 대형마트ㆍ편의점 등 새 업태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중소유통ㆍ재래시장 등으로 대표되는 소상공인들은 지역상권에서 경쟁력을 잃고 지속적으로 위축돼왔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대기업처럼 주문ㆍ생산ㆍ판매 등에 있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해 수익성이 낮고 과당경쟁도 심하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5일 소상공인이 규모의 영세성을 탈피해 경영혁신 및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는 우수 소상공인 공동사업 성공사례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소상공인이 성공하기 위한 키워드는 규모의 경제화와 자체 브랜드 육성이다. 또 ▲일시적 이익 대신 지속적인 수익창출에 나서야 되며 ▲지역 특색을 상품으로 연결하고 ▲강한 리더십과 회원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중앙시장 내에 있는 중앙그릇도매상가는 점포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는 사례다. 상가가 지난 93년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16개 점포가 난립해 호객행위 등 과열경쟁을 벌이면서 고객으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이후 영업을 포기하는 가게 인수를 거쳐 95년 5명의 공동사장과 1개의 점포로 탈바꿈하자 강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대량구매를 통해 물건을 싸게 구매하고 점포별로 따로 들어가던 종업원(40명에서 16명으로 감축) 인건비와 차량운송비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 이후 근처 혼수타운의 지분 50%를 인수해 1층을 분점으로 내는 등 중부권 최대 그릇도매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수익성이 낮은 이유 중의 하나는 자체 브랜드 없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납품하거나 외부 브랜드 상품에 낮은 마진을 붙여 유통시키기 때문이다. 지난 96년 대구 17개 중소 제조기업이 참여해 만든 공동브랜드 ‘쉬메릭’은 대구시가 브랜드 육성을 담당하고 참여기업들은 제품의 품질 향상에 주력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쉬메릭은 국내외 11개국에 상표를 출원하고 전국 백화점ㆍ대형마트ㆍ공동판매장 등 모두 93곳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국내 160억원, 수출은 500만달러에 달한다. 중앙회는 이 같은 성공사례는 아직 일부에 그치고 있다며 소상공인 공동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중소유통물류센터 지원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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