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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트레이닝 데이' 내달 1일 출시

댄젤 워싱턴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안긴 작품지난 25일 미 LA 코닥극장에서 열렸던 제74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할 베리(여우주연상 첫 흑인배우)와 함께 '흑인 파워'를 일으킨 댄젤 워싱턴에게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겨준 작품 '트레이닝 데이'(감독 안톤 푸쿠아)가 4월1일 워너홈비디오 출시로 선보인다. 그는 이 작품에서 부패한 베테랑 형사역을 열연했다. '트레이닝 데이'는 세계서 범죄율이 높은 도시 중 하나인 미 LA 뒷골목을 배경으로 타락한 형사 알론조 해리스와 양심을 지키려는 신참형사 제이크 호이트가 24시간 동안 마약 수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그린 영화. 뒷골목 갱들을 상대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답게 화려한 액션의 볼거리가 풍성하다. 또 대조적인 두 캐릭터의 팽팽한 대결을 축으로 한 스릴러 구조는 액션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영화가 끝날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신참형사로는 깔끔한 외모의 에단 호크가 연기 대결을 펼쳤다. 댄젤 워싱턴은 이 작품을 통해 그동안 지적인 이미지로 정의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선한 역만 맡아온 이미지를 벗고 악역에 도전하여 놀라울 정도의 집중력을 발휘, 연기변신에 성공한 셈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늑대들로부터 양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늑대가 되어야한다"는 놀리를 앞세워 뒷골목 양아치 패거리와 다를 바 없는 거칠고 비열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자행한다. 13년 경력의 베테랑 마약 수사관 알론조 경관은 폭력과 마약으로 찌든 LA 뒷골목에서 자신만의 생존법을 터득해 온 인물. 그에게 정의감은 실종된지 이미 오래고, 선악의 구분 역시 모호하고 무의미 할 뿐이다. 그는 신참 제이크를 부하로 만들기 위해 무자비한 통과의례를 실시한다. 대단한 카라스마를 지닌 알론조에게 경외감을 느끼던 제이크는 그와 함께 보낼수록 점차 혼란에 빠지고 그의 잔인한 생존법에 환멸을 느끼기 시작한다. 두 사람의 갈등은 결국 피를 보는 상황까지 나아간다. 한편 댄젤 워싱턴은 그동안 아카데미 남주연상 노미네이트는 '말콤 X'(1992), '허리케인 카터'(1999)에 이어 세번째며, 1993년에는 '필라델피아'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수상한 바 있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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