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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행 남산지점] 중소기업 100억원 지원 화제
입력1998-12-28 00:00:00
수정
1998.12.28 00:00:00
서울은행 남산지점이 한 중소기업의 패기와 기술력만을 믿고 100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서울은행 남산지점(지점장 채수열·蔡洙悅·사진)은 최근 벤처기업인 ㈜심텍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저리대출상품인 「윈-윈대출」로 100억원을 내주었다.
윈-윈대출은 서울은행이 기술력있는 중소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최소한의 금리(연리 10.6%)를 적용한 상품. 해당 중소업체는 금리혜택을 보고, 은행은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을 통해 상호이익을 추구한다는 차원에서 개발됐다.
심텍은 반도체 메모리 모듈용 인쇄회로기판을 생산하고 있는 벤처기업으로 국내의 삼성·현대·대우는 물론, 미국의 텍사스인스트루먼트·IBM·선 마이크로 시스템, 일본의 NEC 등에 납품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주거래은행이었던 동남은행이 퇴출당한 뒤 자금난에 허덕이다 서울은행 남산지점에 구조신호를 보냈다.
남산지점은 김세호(金世鎬) 심텍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을 면담, 이 회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심텍이 그동안 연구개발 비용으로 300억원 상당을 투자해 외국의 인공위성 제작용으로 공급할 정도로 기술수준을 끌어올린 것이 서울은행 심사담당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채수열 지점장은 『심텍이 연구개발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재무안정성이 취약해졌지만,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2,000만달러의 외자유치를 추진하는 등 성가를 인정받고 있어 이들의 패기를 높이 샀다』고 말했다.
심텍의 전세호 사장은 ㈜청방 창업주인 전응규(全應奎) 회장의 차남으로, 청방에서 2년간 근무하다가 독립, 심텍을 운영하고 있다.
심텍은 지난 94년 이후 연평균 47%를 넘는 매출신장율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5,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유망 벤처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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