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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이직 비율 급감" 노동硏 분석
입력2004-09-07 09:10:52
수정
2004.09.07 09:10:52
불황탓…연간 10명중 4명서 2명꼴로 감소
계속된 경기 불황에 따른 일자리 감소 등의 영향으로 10명중 4명 가량에 달하던 청년층 이직자 비율이 절반 가량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낸 `고용보험DB를 이용한 피보험자의 직장이동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9∼2002년의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20∼29세청년층의 2002년 이직률(1월 현재 전체 종업원수 대비 연간 이직자수)은 21.5%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 청년층 이직률이 38.5%를 기록한 것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청년층의 99년 이직률은 35.2%, 2000년에는 39.1%였다.
30∼45세 근로자의 이직률은 99년 24.4%, 2000년 25.0%, 2001년 27.3%, 45∼60세 근로자는 99년 25.0%, 2000년 25.8%, 2001년 27.4%로 청년층보다 낮았지만 2002년에는 각각 24.4%와 24.6%로 청년층의 이직률을 앞질렀다.
이 처럼 청년층의 이직률이 감소한 것은 계속된 경기 침체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기업의 경력직 선호도 증가 등의 이유로 인해 청년층 근로자의 자발적인 이직이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근로자 가운데 정리해고나 회사 사정 등의 이유가 아니라 전직이나 자영업등을 위해 스스로 직장을 떠난 자발적 이직자의 비율은 30∼45세의 경우 2001년 19.
9%에서 2002년 18.4%, 45∼60세는 17.4%에서 16.5%로 각각 줄어든 반면 청년층은 30.8%에서 17.5%로 감소폭이 컸다.
특히 스스로 직장을 그만둔 청년층 가운데 전직을 이유로 한 이직자의 비율은 99년 62.1%에서 2000년 50.9%, 2001년 43.5%, 2002년 38.3% 등으로 급감세가 이어졌다.
보고서는 "2002년 20대의 이직률 하락이 전체 이직률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또 자발적 이직률이 현저히 낮게 나타났는데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인 지,최근 청년층 실업난에 따라 점차 구조화될 현상인 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노동부 관계자는 "경기가 좋고 인력이 부족할 때에는 임금 등 근로조건의 영향에 따른 청년층의 전직이 많았지만 최근 일자리 부족에 따른 실업난 등으로 인해 이직률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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