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튜니티펀드의 특이한 점은 중소형주펀드라는 개념에 사회책임투자(SRI)펀드 전략이 접목됐다는 점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오호준(사진) 주식운용팀 부장은 "SRI펀드는 환경(environment)ㆍ사회(society)ㆍ지배구조(governance)라는 측면에서 기업을 평가해 지속가능성이 큰 기업의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며 "오퍼튜니티펀드는 특히 지배구조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배구조를 평가하는 방식은 배당이다.
오 부장은 "지배구조와 경영자의 철학은 재무지표에서 안정적인 배당으로 나타난다"며 "배당이 안정적이라는 것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지고 있는 우량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이고 배당이 증가한다는 것은 회사의 배당정책이 주주 친화적이라는 의미이자 회사의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조금 낮더라도 안정적인 배당을 통해 주주의 요구수익률을 보전해주는 기업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중소형주펀드이기에 SRI투자 기준으로 우량 종목을 발굴하는 전략이 오히려 더 효과가 있다는 게 오 부장의 설명이다.
오 부장은 지난 1999~2007년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리서치팀 애널리스트를 거쳐 2007년 9월부터 프랭클린템플턴운용에서 근무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