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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들 中 서부 대개발 참여타진

국내기업들 中 서부 대개발 참여타진정부차원 첫 투자환경 조사단 파견 고구려 유장 고선지가 넘었던 중국 서부를 이번에 한국 기업이 간다. 중국 서부대개발 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가 본격 추진된다. 산업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한 민관합동 중국 서부대개발 투자환경 조사단이 21일부터 8일간 중국 국가경제 무역위원회 초청으로 현지에서 조사활동을 벌인다. 중국 서부대개발 사업은 중국정부가 지난해 11월 공식 확정한 야심찬 개발 계획이다. 중국이 가능성과 잠재력의 나라에서 벗어나 세계의 초강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거대 프르젝트다. 50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1의 강국이 되겠다는 선언도 서부대개발의 성공을 전제로 한 것이다. 사업비만 해도 수조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서부내륙지역은 중국 전체 면적의 56%를 차지하면서도 인구는 23%에 불과한 미개발지역이고 인구 중 80%가 소수민족이다. 주요 공업단지가 밀집되고 먼저 개방한 동해안지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낙후돼 있다. 서부지역의 1인당 소득은 동해안지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잠재력은 무궁한 것으로 평가된다. 가스와 유연탄 등 천연자원은 물론, 수력도 풍부하다. 중국은 앞으로 10년간 국가예산의 70%를 서부지역에 쏟아붓기로 했다.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가 중국중앙정부의 서부개발팀장을 맡고 있는데서도 중국의 서부대개발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번에 중국에 파견되는 민관합동 투자환경 조사단의 규모는 60여명이다.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건설교통부·외교통상부·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 등 정부부처는 물론 대한상의 등 경제 5단체, 수출입은행,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종합상사, 건설·플랜트·전력 및 자원개발 업체들이 망라돼 있다. 조사단은 중국 서부 중심지인 충칭시와 시안 등지에서 투자 환경을 시찰하고 청뚜시에서 중국 150여개의 기업이 참가하는 중국 서부대개발 설명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오는 27일 양국 기업간 상담회를 개최, 관심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협의하고 일부 투자계약도 성사시킬 계획이다. 중국 서부대개발에 정부 차원의 조사단을 파견한 것은 한국이 처음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기업의 투자 유치활동을 위해 지난 8월 방한했던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기업의 진출시 적극적인 지원방법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정부와 기업의 참여가 당초 기대보다 못미치지자 한국을 활용해 일본· 미국 등 대형투자자들을 이끌어내려는 게 중국의 의도로 풀이된다. 국내기업들은 당장 인프라보다는 산업협력, 공장건립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가 제시하는 교통·에너지 등 인프라에는 외국업체와 공동으로 참여하고 주요업종에는 직접 공장을 건립하거나 중국기업과 합자회사를 차린다는 전략이다. SK가 섬유공장 건립을 진행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중국측은 축산에서 컴퓨터기기에 이르기까지 186개 사업분야를 협력분야로 제시하고 있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 입력시간 2000/09/21 19:1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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