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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전자·정일공업(서경 25시)
입력1997-08-06 00:00:00
수정
1997.08.06 00:00:00
정명수 기자
◎경동전자/정리절차안 부결로 파산·상장폐지 위기/내년 3월 흑자 “법원,회사안 수락가능성”법정관리 상태에 놓여있는 경동전자(법정관리인 이정로)의 존폐여부에 투자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동전자는 지난 7월23일 관계인 회의를 열어 자사의 정리절차 계획안을 채권자 투표에 부쳤으나 적은 표 차이로 부결돼 파산 및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5일 회사관계자에 따르면 『정리절차 계획안에서 경동전자는 앞으로 20년동안 총 6백7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분할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아마도 상환기간이 너무 긴데 대해 일부 채무자들이 불만을 가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 남은 것은 법원의 직권에 의해 파산을 모면하는 것뿐』이라며 법원의 선처를 기대했다.
만약 법원이 경동측의 안을 받아들이면 경동전자는 채권상환 완료후 법정관리 탈피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상환기간중 관리종목으로 나마 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계속 이뤄지게 된다.
증권전문가들은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부도가 난 경동전자가 최근 고급 양식기 시장에 진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며 『빠르면 98년 3월 결산에서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만큼 이회사의 정리절차안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강용운 기자>
◎정일공업/독자개발 「신냉매」 삼성물산과 판매계약/중 등 국내외 판로 확보로 매출 급증할듯
정일공업(대표 엄기철)이 개발한 신냉매가 삼성물산을 통해 국내외에 판매될 전망이다.
정일공업과 삼성물산은 지난 2일 신냉매 판매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이계약에 따라 정일공업이 생산하는 신냉매의 수출, 기술이전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 삼성그룹에서 필요한 냉매의 구매창구 역할도 하게된다.
5일 삼성물산 관계자는 『정일공업이 생산하는 신냉매는 원가율이 낮고 마진폭이 큰 상품인데다가 환경친화적인 특성도 가지고 있어 판매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해외마케팅과 삼성그룹내에서 필요한 냉매의 공급등을 삼성물산이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정일공업이 신냉매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어 상권확보 차원에서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현재 중국등 몇개 국가에 신냉매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수출을 추진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수출규모와 수출처를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일공업이 삼성물산을 통한 국내외 판로를 확보하므로써 신냉매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물산과 판매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삼성그룹의 가전, 자동차, 선박 등에 정일공업의 신냉매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일공업은 자동차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오존층 파괴위험이 없는 신냉매를 개발, 지난 4월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했다.<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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