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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서 잇단 승객난동
입력2001-11-23 00:00:00
수정
2001.11.23 00:00:00
KAL 회황소동-아시아나 수갑채워 FBI 인계
'9ㆍ11 미테러'이후 항공여행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국적 항공기를 탄 국내외 승객들이 난동을 부린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10시(한국시간) 승객 353명을 태우고 호주서 인천을 향하던 KE814편에 탑승한 J(프랑스ㆍ45세)씨가 기내 흡연을 제지한 승무원에 고함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려 여객기가 회항, 인천에 2시간30분가량 지연 도착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측은 J씨에 대해 현지 경찰의 형사처벌과는 별도로 민사소송 청구를 고려하고 있다.
또 같은 날 아시아나항공 승객 김모(64)씨가 로스엔젤레스로 가던중 자신의 좌석이 화장실옆 이라며 승무원과 말싸움을 벌이고 비상 탈출구를 열려다 결국 기장의 명령으로 수갑이 채워져 착륙 후 미 FBI에 인계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항공사 관계자는 "미 테러사태이후 탑승객들이 가뜩이나 불안해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기내난동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도 기내난동에 대해 엄중처벌 하는 방향으로 관련법을 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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