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회복으로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 회계연도 3분기 누적(지난해 4~12월)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2조1,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0% 급증했다. 주식시장의 회복으로 투자 이익이 같은 기간 1조8,146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생보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8%로 0.5%포인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로 7.0%포인트 상승했다. 보험금 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도 지난해 말 245.7%로 지난해 3월 말보다 31.4%포인트 급증했다. 지난해 4월부터 적용된 위험기준 지급여력비율은 215.6%를 기록했다. 다만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경기침체 여파로 전년 대비 3.4% 늘어난 57조8,140억원에 그쳤다. 대형사(삼성·대한·교보생명)의 시장점유율은 54.8%로 0.4%포인트 감소한 반면 중소형사는 23.3%로 1.1%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사의 점유율은 본사의 금융위기 여파로 20.8%로 0.7%포인트 줄었다.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4~12월 순이익은 1조3,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했지만 주가상승으로 투자 이익이 4,374억원 증가한 결과다. 손보사의 보유보험료는 실손의료보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9% 급증한 31조7,989억 원을 기록했다. 대형사(삼성·LIG·동부화재, 현대해상) 손보사의 시장점유율은 63.7%로 0.1%포인트, 중소형사는 20.4%로 1.2%포인트 증가한 반면 전업사와 외국사의 점유율은 14.7%로 1.3%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말 현재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300.6%로 지난해 3월 말보다 25.4%포인트 증가했고 위험기준 지급여력비율은 293.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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