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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 ‘토착화’ 나선다
입력2003-09-08 00:00:00
수정
2003.09.08 00:00:00
박태준 기자
독일계 생보사인 알리안츠생명이 외국인 임원 대부분을 한국인으로 교체하는 등 한국시장 진출 4년 여 만에 한국 토착화 전략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방카슈랑스 영업을 당분간 보류하는 대신 전문설계사 육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8일 “한국 보험시장 정착과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 외국인 임원 상당수를 올해 안에 한국인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알리안츠생명의 외국인 임원은 10명으로 이중 자산운용 등 몇몇 부문 외에는 모두 한국인 임원으로 교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9년 제일생명을 인수해 출범한 알리안츠생명은 현재까지 영업담당 임원 이외에는 대부분 외국인들로 경영진을 구성해 왔다.
알리안츠생명의 이 같은 경영진 교체 작업은 최근 취임한 프랑크 러빈 사장이 추진중인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알리안츠가 지역 특색에 맞는 경영전략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알리안츠생명은 성공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방카슈랑스 영업을 과감히 포기하고 전문설계사를 통한 영업 강화에 나섰다. 알리안츠생명은 1,000여명에 불과한 전문설계사를 수를 올해 안에 획기적으로 늘리는 한편 본사 조직을 전문영업조직 지원 위주로 개편할 계획이다. 또 단기저축성 중심의 상품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만간 변액보험 등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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